코로나 처음 발생했을 때
감기가 경제를 붕괴시켰다고 하면 정말 말도 안 된다고 하겠지만 정말 그런 일이 21세기에 일어났다.
코로나. 원래 명칭은 우한 폐렴. 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폐렴이었는데. 갑자기 코로나라는 명칭으로 둔갑하더니 지금까지도 코로나로 불린다.
처음 코로나가 발생하고 알려졌을 때 사람들에게 굉장한 두려움을 가지게 했다.
처음 코로나는 전염이 쉽지는 않았지만 걸리게 되면 사망에 까지 이를 수 있게 하는 무시무시한 병이었고, 이제 막 초기였던 시기라 그에 대한 해결책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코로나의 잠복기도 있고, 이 잠복기 동안에 접촉을 하게 되면 전염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사람과 사람의 접촉을 최대한 자제하는 것이 코로나를 걸리지 않는 방법이었다.
코로나로 변화된 사람들의 삶의 모습
그래서 정부에서는 어디까지 위험한지 알 수 없는 코로나의 전염을 최대한 막기 위해 사람과 사람의 접촉이 생길 수 있는 행위를 자제해 달라고 부탁도 했고, 이를 강제하기 위한 정책도 발표했다. 이는 곧 사람들의 생활의 모습을 변화시켰다. 저녁 8시 이후로 모임을 금지시켰다. 이는 곧 일을 마치고 회식을 하거나, 모임을 갖던 모습을 자취를 감추게 만들었다. 정책적으로 시행한 탓도 있었지만. 코로나를 걸리면 죽을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모임을 자제하게 만들었다. 이는 곧 저녁 장사를 주요 수입원으로 가지고 있던 많은 식당들의 매출을 떨어드렸다. 텅 빈 테이블을 바라보며 계약기간 동안 어쩔 수 없이 시간을 기다리다 가는 자영업자들이 보였다.
사람들은 마스크를 어디서나 끼고 다녔고, 마스크 품절대란이 일어났고, 마스크 회사의 주식이 미친 듯이 뛰었다. 사람들은 밖에 나갈 땐 마스크를 필수로 챙겨 다녔고, 마스크를 항상 썼기 때문에 그 사이 여자들 성형외과가 매출이 굉장히 늘었다. 마스크를 써서 얼굴을 가리기 때문에 성형을 해도 알 수가 없으니까 말이다. 그리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리기 때문에 여자들 화장품 수요도 줄어서 화장품 판매도 저조해졌다.
회사원들은 식당가에서 모여 회식하기보다는 집에서 간단하게 한잔 하는 문화가 늘어가게 되면서 편의점 맥주가 많이 팔리게 되면서 편의점 맥주회사들의 주가가 상승했다.
그리고 외식보다는 집에서 먹을 수 있는 배달음식이나 밀키트 수요도 증가했다. 배달음식의 증가로 배달하는 업체가 크게 성장했고
영업 이익률도 급 상승했다. 그리고 배달꾼들도 굉장히 짭짤한 수입을 올렸다.
그리고 학생들의 수업은 학교에서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원격으로 진행되었다. 이는 아무래도 학교에서 다 같이 모여 공부하는 것보다 통제가 덜해지고 이로 인해 학생들의 학업 수준도 그전에 비해 전체적으로 떨어질 수 있는 결과를 낳았다.
그리고 사람들이 집에서 스스로를 격리하면서 혼자서 시간을 때울 즐길거리가 필요하게 되면서 영상물들이 인기를 얻었다. 그로 인해 ott의 대표주자인 넷플릭스가 크게 성장했고, 유튜브도 그때 폭발적인 수요가 일어났다.
그에 비해 한 공간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 보는 영화관은 수요가 줄 수밖에 없었고, 그 결과 코로나 시기 3년 동안 굉장한 매출하락과 수익률 감소를 볼 수밖에 없었다.
그리고 사람들은 이마트나 홈플러스등 대형마트에 가서 장을 보기 보단 온라인을 더 적극적으로 이용하기 시작하면서 홈플러스가 폐점하고 이마트가 휘청거렸다. 그동안 쿠팡은 사람을 착취하는 뉴스가 연일 뜨는데도, 쿠팡의 매출을 나날이 늘어났다.
사람들의 생활 패턴 변화가 소비의 변화로 연결되면서 대기업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다.
그리고 국가 간 이동도 통제되었다. 새로운 질병이 옮게 되거나 유입을 막기 위해 각 나라들은 통제를 했고, 이 시기에 항공사와 여행사들은 손해를 많이 볼 수밖에 없었다. 주가가 미친 듯이 폭락했다. 하지만 코로나가 해제되고 나서 억지로 눌러뒀던 여행욕구가 발산되면서 코로나 해제 이후 여행수요는 급증했다.
무너지는 사람들
그러나 이런 식당의 매출이 떨어진다고 한들 식당들의 지출은 똑같다. 자기 건물에서 장사하지 않는 이상 매달 나가는 월세와 전기세, 그리고 식자재 비용까지 거기에 일정 규모 이상의 상가들은 그걸 유지하기 위한 사람을 고용하니, 거기에 지불되는 임금까지. 보통 상가계약은 2년 단위로 하는데(간혹 1년씩 한 사람들도 있지만), 만약 코로나 직전 상가 월세 계약을 한 사람들이라면, 저녁에 장사를 하지도 못하는 가계를 끌고 가야 한다.( 나중에 법이 바뀌어서 코로나와 같은 질병 같은 걸로 장사를 하지 못하게 되었을 때 계약 해지를 할 수 있는 법이 만들어지긴 했지만 그건 이미 많은 파산 자영업자를 만들고 난 이후다). 사람들은 버티기 위해 빚을 내어 버텼다. 결국 버티기 위해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사람을 자르는 일. 고정비용을 줄이기 위해 사람을 자른다. 직원들은 직장을 잃었기 때문에 수입이 없지만 , 가게 주인은 더 큰일이 생긴다. 가게를 정리하면 빚더미에 오른다. 가게를 정리하면 건물에 공실이 생긴다.
공실이 생기면 다른 가게가 들어오냐? 다른 곳도 마찬가지다. 장사가 안되니 사람이 들어올 리가 없다. 건물을 살 때 100% 자기 돈으로 사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수익률이 안 나오기 때문에).
그럼 이제 상가 건물이 텅 비어 버리고, 거리전체가 텅 비어진다.
직원도, 사장도, 건물주도 거지가 된다. 돈이 없다. 돈이 없으니 최소한의 소비를 하게 된다. 이러면 기업에서 만든 물건도 잘 팔리지 않으니 기업의 매출도 줄어든다. 매출이 줄어들면 수익이 줄어드니, 사람을 줄인다. 즉 해고를 하거나, 새로운 고용을 하지 않는다.
고용을 하지 않는데 노는 사람은 많다. 일자리 하나 나오면 지원자수가 많아져서 경쟁률이 미친 듯이 올라간다.
사람들은 사는 데 팍팍함을 많이 느끼고 이때 자살도 늘어난다.
내가 이런 변화들을 정리해 본 이유
우리 삶의 모습과 경제에는 많은 부분들이 영향을 주고받는다. 집값, 금리, 사회적 사건 등등 아주 많은 요인이 다양하게 영향을 끼치지만, 이번에는 코로나가 우리 삶에 어떤 부분들에 영향을 미쳤는지 한번 정리해 보았다. 코로나는 지금에는 젊은 사람들에게는 단순 감기정도의 증상으로 가볍게 스칠 수 있는 게 되었지만 초기에 그 영향은 굉장히 컸었지 때문에 그로 인한 변화들을 정리했다.
그때 순간에만 잠시 눌려있었던 것도 있었고(여행), 그 순간에만 수요가 증가한 것들(밀키트, 배달하는 사람들 ), 그로 인해 사양 산업이 되어버린 것, 등등 다양한 변화를 겪었고, 그 변화의 철퇴를 여전히 겪고 있다.
역사는 되풀이된다. 이런 사회의 변화를 정리하는 이유다. 언제 또 다른 형태로 다가올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