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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업을 했다..

by learnning 2025. 4.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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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을 접고.. 사업장에서 쓰던 집기들은 당근마켓에서 하나둘씩 처분하고 있다.

내가 첫 사업자 등록증을 내러 세무서를 갔을 때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폐업을 하고 있었다..

 

그걸 무시하고.. 사업자를 내고 계시를 했지만.. 보기 좋게.. 망해버렸다. 사람도 없고.. 문의도 없고..

마음이 무너지는 걸.. 도저히 할 수 가 없었다.. 그래서 무너지는 마음을 붙잡고.. 폐업을 했다.

 

폐업하는 데도 용기가 필요했다.. 폐업을 하는 것도.. 시작을 하는 것도 큰 용기가 필요했다.

폐업하는 데 어떤 용기가 필요하냐면. 내가 폐업하고 나서 바로 다음날 시장이 갑자기 좋아져도..

 

후회하지 않을 용기.. 그건 내 운이 아니었다.. 내가 먹을 게 아니었다.. 마음일 내려놓을 용기..

그렇게.. 폐업을 했다.. 조용한 거리를 보며.. 여긴 나랑 맞지 않는구나.. 

 

하루하루.. 출근하기가 너무 싫었다.. 그냥.. 다 접어 버리고 싶었다. 떠밀리듯 한 사업이지만..

내가 이렇게 까지 바닥을 보이는구나. 해서.. 자존감이 무너져 내렸다. 

 

자존감이 내리니 내 주변 사람들과 나를 자꾸 비교하게 되고. 더 내 마음이 무너져 내렸다.

 

나에게 이런 강요를 한 남편이 너무 원망스러웠고.. 폐업까지 하게 돼서 더 원망스럽다.

그냥 지금 인간쓰레기가 된 거 같다.. 그래도. 먼가 해보려고 노력하고 있긴 하지만 이따금씩 드는 생각...

 

나는 이 생을 사는 것이.. 벌을 받고 있는 삶이 아닌가 의심이 되기도 한다... 당근마켓에서.. 20일 가까이 물건 문의를 받고

처분을 했는데.. 그래서.. 이제 거의 끝이 나 보이는데.. 들려오는 소식이.. 정말 다시.. 시장이 살아난단다..

 

하........ 씨.. 그니까 내가 내려야... 시장이 활성화되는 건가/? 정말.. 세상에 운이라는 게.. 진짜 있나 보다..

 

정말 귀신 같이.. 다 정리하고 나니. 시장이 다시 열린단다.. 속이 쓰렸다... 그래서 잠도 안 온다. 짜증 나서. 

 

손 떼기로 했지만.. 이건 무슨.. 내가 정리하고 1년 뒤도 아니고.. 1달 뒤도 아니고.. 며칠 뒤면 다시 열린다니..

 

욕이 절로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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